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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마성산을 넘어 옥천구읍 육영수,정지용 생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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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까마귀 작성일 2014.03.21 10.26 조회수 2934

언   제:2013.12.28(토)

어디로:대청호 오백리길 제9구간 지용향수길 일부

누구와:영실버 대청호모임 12명과 함께

 

올 겨울 들어 가장 춥다는 예보도 무시하고 12명의 영실버가 모였다.

국원리 신촌, 보은 신국도 교각밑 들머리에는 탐스런 빨간 열매가 일행들을 반겨주고  

잔설이 살짝 깔린 농로를 따라 며느리재를 향한다. 

 

 

고개 밑의 옛 채석장까지 완만한 산길을 지나다  

가파른 구간을 100m 쯤 오르면  

탁트인 대청호 상류가 눈앞에 펼쳐지고 

송전 철탑이 있던 쉼터에서 한숨 돌리며 

유정이님이 준비한 번데기를 안주 삼아 매실주 한잔씩 나눈다. 

 

 

9구간과 10구간이 잠시 만났다가 다시 해어지는 이곳 부터는 (며느리재1-며느리재2)  

가파른 산길이 횐님들 발걸음을 붙잡지만 

 

 

 

326m봉에 올라서면 탁트인 조망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마성산 까지의 오백리 길은 4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약 1.5km의 능선길이지만 크게 힘들지 않고 지날수 있고  

 

 

벌목지대에서 만나는 경관은 탁월하다. 

*우측(서)에 저멀리 보이는 고리산(環山) 마루금은 7-1구간 

 

가파른 오르막을 100여 미터 오르면 마성산 정상(409m), 

서편으로는 교동저수지와 옥천시내, 저멀리 대전 제1봉 식장산이 펼쳐지고  

동쪽으로 한겨울이면 꽁꽁 얼어붙은 호수에서 빙어축제가 열리는 석탄리 안터마을 뒤로 제11구간 탑산 마루금이 펼쳐진다.

남쪽으로는 충남제1봉 서대산과 천,성,장,마 마루금이 펼쳐지고, 북쪽으로 구비구비 돌아 앉은 대청호가 펼쳐지니 

헬기장에서 나누는 점심상 위에는 웃음꽃이 펼쳐진다.  

급경사 내리막을 한참 내려와서 

국원리와 수북리를 이어주는 고개를 지나면 육영수 생가까지 아주 멋진, 편한길이 이어지고  

 

교동저수지 호반을 따라 데크 길이 조성중이니 2014년 봄, 공사가 끝나면 멋진 산책로가 될것이다.  

 

 

생가 뒷편의 묘지옆에서 만난 희안한 소나무에는 더부살이가 붙어 살고 

점점 굵어 진 눈발은 함박눈이 되어 일행들 머리 위로 흩어지지만 

 

육영수생가를 둘러보는 눈동자엔 옛 추억이 피어난다.

 

 

옥천향교와 옥주사마소를 지나

 

정지용 문학관과 생가에서 "향수"를 달래본 뒤

옥천구읍에서 옥천군청을 지나는 2km가 넘는 포장길 걷기는 지루하고 힘 들었지만  

옥천초량순대에서의 옥천막걸리 잔에는 해묵은 정과 새로운 정이 겹쳐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