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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대청호 섬마을에 새길이 뚫리니 서울 손주들이 자가용을 타고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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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까마귀 작성일 2016.02.14 09.44 조회수 3071

언   제:2016.2.10(수) 丙申年 정월 초사흘

어디로:오대간선 임도(충북 옥천군 안내면 인포리-안남면 연주리-옥천읍 오대리) 13.5km-옥천읍 수북리 수변전망대-선사공원-옥천구읍

누구와:인생길따라 도보여행 대전방/대전시민대학/대전둘레산길잇기 혼합도보팀과 함께

 

10:00 옥천발 안남행 버스를 타고 국도37호선 (옥천-보은) 장계대교를 건너

인심좋은 기사님께 때를 써서 버스승강장이 없는 오대간선임도 들머리에 내린다. 

몸풀기를 마치고 단체사진 한장 박고 힘차게 출발!

옥천군 안내면 인포리 구간을 오르다 좌측으로 장계대교가 조망되는 양지바른 곳에 店房을 차려 기력을 충전한다.

 

대청호 오백리길 제13구간과 겹치는 삼거리를 지나 안내중학교와 인포리 화인마을을 조망하고

고개마루에 올라서면 안남면 연주리 땅에 들어서니 점촌고개로 이어지는 오백리길은 능선을 타다가 점촌마을로 내려 간다.

구불길을 몇구비 돌다보면 지난해에 뚫린 연주지선 임도가 골짜기를 타고 안피실로 이어지고  

한반도 지형이 조망되는 둔주봉이 코앞에 우뚝 서있다.

 

물건너편의 피실 보리밭이 내려다 보이는 산모퉁이에서 점심을 치루고 출발지에 빼먹은 개인소개를 마치니 

내리막 길에서 님들의 발걸음은 한결 더 가벼워 진다.

 

모퉁이를 돌고 돌아

인.도.행이 가장 좋아하는 W-S코스를 내려가면

우측 물건너에는 안내면의 장계리가 보이고

좌측 골짜기를 조금 내려가면

물건너편의 동이면 석탄리 피실의 보리밭이 보이는 옥천읍 오대리와 안남면 연주리의 경계선인 잘록이 고개다.

35년전, 피실이나 덩기미 마을사람들이 보은이나 옥천장을 보러 넘어 다녔을 고갯길을 내려와

얼음판에 올라서니 등뒤로 둔주봉이 오똑하고

 

양지쪽 얼음물로 발을 닦은 산토끼는 되돌아 갈 생각을 않는다. 

 

다랭이 논에는 덩쿨이 하늘까지 얽혀 있고

떠나기가 아쉬운 세여인은 함박 웃음을 머금었다. 

잘록이 고개에 내려 놓은 베낭을 다시 메고 길을 나서니

249봉 옆구리를 지날때까지

완막한 오르막이 계속 되는데

남쪽 비탈에서는 동이면 석탄리의 덩거미 마을이 보이고 

북쪽 비탈면으로 뚫린 길에서는 안내면 장계리의 개경주마을이 보인다.

다시 남쪽으로 나오면 나무사이로 둔주봉과 피실마을이 보이고

다시 북쪽으로 돌아서니 욱계마을과 선착장의 주막거리가 보인다. 

양지바른 곳에서 베낭속에 남은 먹거리를 모두 비우고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와 오대리 들판을 지나니 

동네 犬公들이 낯선 발소리를 들었는지한꺼번에 짖어 된다.

 

저멀리 옥천읍 수북리의 수변전망대가 보이고

정월 초사흘 申時의 햇빛을 받은 일행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발이다. 

일행들 모두가 평생처음 타게 될 "공기부양정"이 공기충진을 위해 시동을 이미 걸어 놓았고  

꽁꽁 얼어붙은 대청호 얼음길 포기기념사진을 찍는 동안

 

맘씨 좋은 정장(艇將, 물길 열리면 선장)님은 마냥 기다려 주신다. <오대리 前 이장님 010-3670-3498, 요금:1인당 3천원 / 5인이상>

<역시 코는 크고 볼 일이야!>

 

대청호 오백리길 10구간 며느리눈물길의 끝자락과 만나

 

수변전망대에서 잠시 숨을 돌린 후

 

옥천택시(안심콜 080-732-6000)가 기다리는 선사공원에 닿으니 오후 다섯시다.

<뒤풀이 후 옥천구읍을 한바퀴 돌아 노래방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