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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옥천 교동저수지에서 정지용 생가 주변 舊邑을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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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까마귀 작성일 2016.02.14 09.46 조회수 3114

언   제:2016.2.13(토)

어디서:충북 옥천군 옥천읍 교동저수지-상계리 향수공원-휘돌아 나가는 실개천 길-문정리 춘추민속관과 "아리랑"에서

누구와:대전시민대학 대청호500리길걷기 청강생 "센치허스키"와 단 둘이서

 

새로 뚫린 길에게 국도37호선이란 명찰을 빼앗기고 성왕로란 이름표를 새로 단 옥천군내버스가 다니는 길 옆에는

편안한 데크산책로가 교동저수지 西岸에 놓여있고 저수지 북쪽 끝자락을 건너면 비포장 산책로가 東岸을 따라 잘 나있다.

 

천천히 경치를 즐기며 물향기를 맡다가

2013년까지 유료낚시좌대가 놓여있던 곳에 酒有所를 차리니 神仙이 따로 없고

언덕을 넘어서면 옥천읍 상계리 땅,  향수공원과 정지용 생가가 있는곳이다. 

봄날같이 따스한 날씨에 쟈켓도 벗어 놓고 언덕 위의 벤치에 앉아 남은 막걸리를 마저 비우는데

바로 앞에 있는 옥천향교 대성전에 계신 공자님께서 "淸濁不問하고 斗酒不辭하면 臭口妄言하고 醉枝輾倒하리라"며  호통을 치시니  

어뜨거라! 깜짝놀라 일어 난다.

 

언덕을 내려와 "향수" 노래를 부르며 휘돌아 나간 실개천을 따라 걷다가

춘추민속관에 들르니 오리백숙으로 유명하던 한식당은 문을 닫았고

출장온 총독부 관리의 숙소로 쓰였던 건물 지붕의 골함석이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다. 

회화나무가 반겨주는 별당에는 전통찻집이 새로 문을 열었고

노오란 생강나무꽃茶를 앞에 놓고 정담을 나누니 6尺 茶婦의 秀麗한 美貌가 두 사내의 秋波를 받는다.

<春秋民俗館 전통찻집, 충북 옥천군 옥천읍 문정리 6-1, 043-733-4007>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발걸음을 전통한정식집 "아리랑"으로 옮겨

石大腹셰프의 환영을 받으니

오른편에 있는 解憂所도 다녀가라며 나를 붙잡는다.

대문 안에 들어서니 안방마님께서 예약 손님만 받는다며 둘러보며 구경하고 가시라 권하니

옆에 있는 별채까지 살펴보는 행운을 누린다.

<"아리랑" 전통한정식집, 충북 옥천군 옥천읍 문정리 12, 043-731-4430>

이곳 저곳 한참을 둘러보다 보니 어느듯 5시가 넘었고 시장끼를 느낀 두 사내는  

구읍삼거리에 있는 호박꼬지요리전문점을 찾아가니 문을 닫은지 한참 되었고

하는수 없이 옥천콜택시(080-732-6000)를 불러 옥천시장의 천변에 있는 "퇴근길"로 달려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