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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노고산성과 사진찍기 좋은곳에서 대청호에 푹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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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까마귀 작성일 2016.02.25 01.55 조회수 3602

언   제:2016.2.24(수)

어디서:대청호 오백리길 제2구간의 노고산성과 제3구간의 양구레 "사진찍기 졸은곳"에서

누구와:환한웃음, 바람님 커플과 한춘희님+세종에서 오신 귀부인

 

08:20발 60번 버스로 09:10 직동 종점 도착, 서울에서 내려온 daum cafe 금수강산길따라걷기의 대청호 오백리길 버스릴레이도보팀을 노고산성까지 안내하고 다시 찬샘농촌체험마을 주차장으로 내려와 번개팀과 조우를 한다.

연자방앗간을 지나 아랫핏골 마을을 지나 쇳점고개 삼거리에서 좌틀하여

완만한 능선길을 지나 니 노고산성에 처음 올라 본다는 한춘희님과 세종귀부인은

첫 조망터에서부터 까무러 지고

노고바위에서 바라본 북쪽은 저멀리 신탄진 엑슬루타워가 연봉넘어로 살짝 고개를 내밀고 좌측발아래엔 아랫핏골이, 우측에는 윗핏골이

보이는데 관산성 전투에서 패한 신라군 일부가 이곳 노고산성으로 도망 왔다가 백제군의 공격을 받아 전멸되면서 흘린 피가 내를 이루어서

핏골이라 불리는데 일제강점기 우리말을 한문으로 표기하며 피(곡식의 일종, 기장)직(稷)자를 써서 직동이 되었다. 

노고바위를 지나 대청호 오백리길 전구간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장대지에 올라서니

님들의 탄성이 대청호 건너편 제17구간 사향길의 후곡리 진사골까지 쩌렁쩌렁 울린다. 

한참 동안 요기도 하며 절경에 취한 뒤 찬샘정에 내려서니

 

마산동삼거리까지 구불거리며 뻗어가는 시멘트 포장길은 제3구간 호반열녀길의 정규코스인데

양지바른 호반 물가에 내려서서 점심을 마치고 다시 포장길로 올라서니 61번 버스의 냉천종점이 바로 코앞이다.

 

 

2구간 종점이자 3구간 시점인 냉천마을 버스종점을 살짝 지나 좌측의 농로를 따라 들어서면

가파른 임도를 타고가다 끝자락의 묘지에서 된비알을 잠시 오르면

등뒤로 조금전에 다녀온 노고산성과 할미바위(老姑巖)가 손에 잡힐듯 가까이 있다.

가호리가 눈앞에 다가와 있는 봉우리는 평탄한 능선을 이루며 전망좋은곳 진입로 까지 이어지고

진입로를 가로질러 묘지길로 들어서면172봉을 넘어 양구레 마을선착장이 보이는 안부에 내려선다.

안부에서 좌측의 농로를 버리고 능선길로 조금만 더 나가다 111m 봉 정상에 있는 잘 가꿔진 묘지에서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베낭속의 남은 먹거리를 모두 꺼낸다.

근장골 작은 연못으로 내려가는 길에 콩밭매는 아낙내를 찾으며 "칠갑산" 노래도 흥얼거려 보고

끝내주는 비박터인 금령김씨 묘지에도 들렀다가

대청호가 깊숙히 들어온 근장골에 내려서니

하얀 백조(고니) 한쌍이 우리 일행을 무시하며 유유자적 노닐고 있고

 

 

사진찍기 좋은곳으로 향하는 님들의 머리 위로 애매랄드빛 하늘이 찬란하다.

뒤돌아 저멀리 7-1구간의 고리산(環山)도 살펴보고

주차장에 올라서니 평일이라 그런지 차가 한대도 없는데

이곳을 첨 와보는 바람님 내외는 탄성을 지르며 셔터 누르기에 정신이 없다.

20구간 문의과거마을길에서 불어온 찬바람은 귀때기를 때리지만 되돌아 나오는 님들의 발걸음은

아쉬움이 겹쳐저 무겁기만 한데 특단의 조치로 갈수기(渴水期)에만 갈수있는

양구레 마을앞의 호반으로 내려서니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15:40 냉천발 대전대행 61번 버스를 기다리며 주변을 둘러보니 길가의 매화는 꽃봉오리를 터트리기 직전이고

대청호 오백리길 쉼터 정자의 바람님 입가엔 아직도 환한웃음이 남아 있다.